손자병법

제 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한림정(신방현) 2011. 5. 20. 09:53

병법 36계중 제13계 타초경사.

   

한자로는 打草驚蛇 칠 타, 풀 초, 놀랄 경, 뱀 사. 풀을쳐서 뱀을 놀라게 만든다.

 

아마 다들 한번씩.. 아니 많이 들어본 내용 중 하나일 거야.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타초경사란 이와는 정 반대의 개념이야.

 

풀을 두드려 뱀이 놀라 기어 나오게 하고. 너구리 굴 앞에 불을 지피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을 응용하고.

 

돌을 던져 고기가 물위로 나오게 하는 작전이야.

 

. 적의 유무나 적이 얼마나 많은지를 모르고 적진으로 뛰어 든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배고픈 호랑이 치석제거 하려고 머리를 들이미는 것과 같은 이야기니까 말이야.

 

가장 알기 쉬운 예로

 

전사가 아닌 이야기를 들어 볼 까 해.

 

당 태종 정관(貞觀) 년간에 호남(湖南) 형양(衡陽)의 어느 모텔에 살인 사건이 일어 났어.

 

주인인 장적이 자기 마누라가 친정집에 간 그날 밤 칼빵(?)을 맞아 난자된 체 죽임을 당한거지......

 

이 때 짜잔~~~~하고 나타난 중년 탐정 김정일’...........

 

그 때 모텔 안에 묵고 있던 세명의 투숙객을 의심하고 조사해 보니 위삼이란 작자의 칼에 피가 묻어 있는거야....

 

우리의 중년 탐정 김정일

 

~ 이 세퀴... 난 니가 죽인줄 알았어... 이 세퀴야.. 왜죽였어...”

 

.... 안죽였어요....ㅠㅠ"

 

~ 이세퀴 거짓말 하는 거 봐.... 야 이 세퀴야. 그럼 니 칼에 묻은 피는 뭐야... ?! 그 칼로 닭이라도 잡은거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 세퀴야..... 그리고 이 세퀴야... 모텔에 묵는 세퀴가 칼은 왜 쳐들고 묵어.. 너 이세퀴 살인마 아니야?

 

연쇄 살인범!!. 이 세퀴 정말 나쁜 세퀴네. 너 임마 조선땅의 화성이란 곳에서 일어난 사건도 니가 저질른 거지...

 

이 세퀴 넌 나쁜 세퀴야.. 아주 쓰레귀 같은 세퀴지... ”

 

“.............????????????”

 

암튼..

 

이렇게 중년탐정 김정일은 위삼이란 사람을 잡아다가 경찰서로 넘겼고.........

 

이 수사 사건을 인계 받은 수사반장 장항은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지.

 

어이~ 위삼.... 자네는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왜 모텔을 떠났지?”

 

사실... 저희는 이 곳 사람이 아니라..... 저는 사업차.....온 것인데..... 다음날 아침 24km 떨어진 곳에서 비즈니스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한밤중에 길을 나선 것이라지요....ㅠㅠ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의 속도가 시속 3 km이니 8시간이 걸리고. 밤길이라 어두우니 10 시간 ~12 시간 걸리는 것이니. 당근 밤에 출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위삼.. 너는 왜 칼을 가지고 있었고, 칼에 피는 뭐지? 정말 닭이라도 잡은 것이냐?”

 

칼이야 개인 코스튬일 뿐이옵고. 칼의 피는 정말 모릅니다요. 그 때 분명히 칼에 기름칠 까지 해 두었는데...ㅠㅠ 정말 억울 합니다요....ㅠㅠ

 

그러자 이 장항은 이 세사람의 아르바이트......... 아니 알리바이를 확인 한 후. 용의선에서 제외 하기로 했지.....

 

그래서 쓴 방법으로 바로 이 타초경사라는 방법이야.

 

, 마을 사람들을 모두 경찰서로 출두 하라고 모아 놓고......... 몇 명이 안왔다는 이유로 조사 하지도 않고 돌려 보냈지.......

 

그런데 80 먹은 할머니 만을 남으라고 하고는 이 할머니에게 커피도 대접하고...

 

몸에 좋다는 발렌타인 13년산도 대접해 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2시 즈음 되어서 풀어 준 거야.

 

그러면서 사복 경찰을 심어 그 할머니의 뒤를 밟게 해.....

 

분명... 저 할머니 뒤를 밟으면 누군가 저 할머니와 접촉하는 놈이 있을 것이다. 가만히 알아 보고 오너라

 

과연 옆마을 갑돌이란 놈이 할머니에게 다가가더니 무엇을 조사 했는지... 경찰서 분위기는 어떤지 물어 보는거야........

 

다음 날도... 할머니를 불러 경로잔치 열어 주고 돌려 보내고....... 이렇게 이틀을 불렀는데...

 

그 이틀역시 갑돌이가 할머니에게 이것 저것 꼬치꼬치 캐 묻더라지...

 

오냐........ 너 이놈 딱 걸렸어.,......”

 

장항갑돌이를 냅다 긴급체포하고 영장 발부 받지....

 

그런 다음 갑돌이를 조지기 시작한거야........

 

사실은 이 갑돌이장적의 마눌님이랑.... 그러고 그런 내연의 관계였는데...

 

둘이서 사랑이 무르익어 갈 수 록 이놈의 장적이란 놈이 자꾸 걸리적 거리는 거야.....

 

그래서 장적의 마눌님을 친정으로 일단 피신 시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고.

 

모텔에서 묵고 있는 위삼의 방에 숨어들어 칼을 훔친 뒤. 그 칼로 장적을 살해 한거야...

 

바로 차도살인(借刀殺人)’ 하고 그 칼을 다시 위삼의 방에 가져다 놓은 것이지.

 

이렇게 진짜범인을 밝히는데 사용한 방법이 일부러 소란스럽게 하여 스스로 드러나게 만드는

 

타초경사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어.

 

이 방법은 주의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풀을 치는 당사자는 가능하면 드러나지 않아야해.

 

왜냐면 풀을 치면 뱀은 처음에 어리둥절 하지만 기어 나온뒤에는 독을 품는 법이거든.

 

 

경제계에도 좋은 예가 있어....

 

아이아 코카의 크라임 슬러’........

 

80년대 초,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뚜껑없는 무개차에다 걸었어.

 

그런데..... 당시에는 빵빵한 오디오와 에어컨이 인기라......

 

차의 뚜껑이 없으면 이런 것들이 전부 필요가 없게 되니......

 

거의 모든 차량들이 뚜껑을 달고....

 

뚜껑 없는 차량들은 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였지..............

 

하지만 이 아이스 코카.............. 아니, ‘아이아 코카는 한번 실험을 해 보기로해.....

 

뚜껑없는 차를 한 대 만들어서.....

 

도색과 디자인을 예쁘게 꾸민뒤.......

 

고속도로를 질주 하게 만들어 버린거야.....

 

물론 카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한 올린체.......

 

그러자 지나가던 차들이 관심을 갖더니 전부 폰카로 사진을 찍어 대기 시작했지.........ㅋㅋㅋ

 

급기야.... 지나가던 압구정동 트렌디어들이 이 뚜껑없는 차량을 불러 세우더니...

 

어느 회사 차량인지.... 옵션은 어떤지.... 가격은 얼마고 몇 대나 출시되는지....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것 저것 물어 보기 시작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아 코카의 홍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호텔, 쇼핑센터 등등 사람이 많이 다닐 만한 곳은 모조리 휩쓸고 다녔고.....

 

이로서 얻어진 관심은 바로 구매력으로 이어져 바론을 출시한 한 해 23000대를 판매 하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게 되..........

 

이것 또한 풀을 쳐서 관심을 끄는..... 구매자 들을 수면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타초경사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어....

 

요즘에 인터넷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XX녀 시리즈들......

 

압구정 사과녀. 키스녀 등등,........

 

모두 이런 크라임 슬러의 타초경사의 예를 따라하고 있는 거지........

 

그러나....이들이 잘 모르는 것은........

 

풀을 자주치면 뱀이 피하기 보다는 물려고 독을 품고 나오는 수가 있거등.....

 

즉 너무 자주하면 고객의 호기심 뒤에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짜증이 일어 날 수 있으니 조심 하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