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중 제11계 이대도강.
참....... 세상일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 같아.
지금까지 올린 글들을 읽어 보면서. 다시 한 번 세상을 보게 된 것 같아.
대의라는 명분 아래 어떠한 행위도. 어떠한 편법도. 어떠한 거짓말도 승자라는 이름으로 용서가 되니 말이야....
아무튼.
이번에 올릴 병계는 지금 까지와는 약간 다른 계야.
지금까지의 병계가 적을 상대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의 이대도강이라는 계는 아군과 관련된 계지.
이대도강 한자로는 李代桃畺 오얏 이, 대신할 대, 복숭아 도, 지경(넘어질) 강 이라고해.
즉 풀이하면 복숭아 나무를 대신해 오얏나무가 넘어진다 라는 뜻이야.
출처는 계명이라는 시에 나오는 문군데.
복숭아나무 우물가에서 자라고, 자두나무 그 옆에서 자랐네.
벌레가 복숭아나무 뿌리를 갉아먹으니,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었네.
나무들도 대신 희생하거늘, 형제는 또 서로를 잊는구나
(桃生露井上, 李樹生桃旁. 蟲來齧桃根, 李樹代桃僵. 樹木身相代, 兄弟還相忘).
이런 형제의 우의 없음을 한탄한 시가 병가로 넘어 오면서
살을 내줘 뼈를 얻는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 되어 버리지. ;;;;;
여기에서 쓰러지는 오얏나무(원래는 자두나무라지) 는 희생되는 쪽. 복숭아나무는 지켜져 남는 쪽을 뜻해.
전쟁이란 것은 언제나 적군의 피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의 피해 또한 만만하지 않아.
물론 전쟁을 하지 않고 승리를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세상일들이 전부 그럴 수는 없겠지.
그래서 가능 하다면 중요한 부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요도가 덜한 부분을 희생 시킬 수 밖에는 없는거야.
모든 이치가 그래.
뱀이나 도마뱀도 머리를 보호하려고 꼬리를 내어주고.
호랑이를 잡으려면 개를 묶어 두는 법이랄까?
조조란 양반이 스스로 황제라 칭한 원술을 박살내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수춘원정을 떠났을 때야.
그런데 이게 마음 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는거야.
원술이란 양반은 성을 꼭꼭 걸어 잠그고 아무리 조조란 인간이 앞에서 지X 발광을 해도 꿈쩍을 않는거야.
;;;;;;;
역시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돈도 떨어지지.... 보급은 여의치 않지.....;;;;
그래서 조조는 왕후(사람이름임..... 왕비 절대 아님..;;;)를 부르지........
“저기... 왕후야....”
“왜 부르심?”
“우리 남은 돈 얼마니?”
“그게..... 현재 마이너스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음.... 집담보 잡으라고 어제 용문신 한 애들 찾아 왔었음”
“............. 왕후야....”
“자꾸 왜 부르심?”
“어쩔 수 없다..... 쌀에 모래를 섞는건 쫌 너무 했고.......... 아무래도 ᄊᆞᆯ을 퍼담는 됫박을 좀 작은 걸로 줄이면 어떨까? ”
“오호~ 그거 좋은 생각임...... ”
이렇게 해서 보급량을 대폭 줄이는 사대강 사업..... 아니 근검절약 사업을 벌이게 되는데.......
이거 병사들이 밥먹다가 생각해 보니... 지난 주에는 밥알이 5000톨이 조금 못되었는데... 이번주 들어 밥알이 3000톨도 채 안되는 거야.....;;;;
누군가 옆자리 전우에게 물었지.......
“저기........... 겁내 궁금함.......;;; 내가 심심해서 쌀알을 1시간 반 동안 세봤는데.... 쌀알이 부족함.,.... 당신도 그럼?”
“응, 나도 그럼., 나는 무식하게 쌀알을 세보지는 않았는데... 세 숟갈이 빔....;;;”
암튼 이런 소문이 돌고 돌아 소요 사태 직전 까지 간거야.......
세상에서 젤 더러운게 먹을꺼 가지고 장난 치는 거라는데...... 혈기 왕성(?)한 군인들이 가만 있었겠어?
암튼....
이렇게 수군수군대는 소리가 낮잠 자는 조조의 귓가를 때린 것이지 뭐..........ㅋㅋㅋ
아마 이 때의 조조 심정이 ‘부르스 올마이어티’에 나온 기도에 치를 떠는 짐 케리의 심정이었을까?
ㅋㅋㅋㅋㅋ
참다 못한 조조는 낮술 쳐먹고 있던 왕후를 불러...........
“왕후마마.......... 아니;;;;;;;;;; 왕후야......”
“왜그럼?”
“너 원술이가 X나게 나쁜놈인거 알지?”
“그럼......”
“그러니까... 저놈을 치려는 나의 말이면 뭐든 해야 겠지??????????”
“그럼..........”
(이 때 까지 왕후는 지가 뭔 소리를 하는줄 몰랐어)
“오케...... 너 분명 날 위해 뭐든 한다고 했다~~!!!!!!!!!!!! 도장 찍어.... !!!!!”
낮술에 얼굴이 벌건 왕후........ 췻김에 도장에 싸인에 복사 까지 했는데......
복사가 끝나자 조조는 냅다 왕후의 목을 쳐버린 거야..............;;;;;;;;;;;;;;
;;;;;;;;;;;;;
그리고 그 목을 아이스 박스에 보관한 다음...
다음날 전 군을 소집하지.......
“뭔일이래요?”
“글시......... 뭐 연말 뽀나쓰라도 줄랑가??”
병사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와중에 조조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아...
“나~~~~~~ 조조는...... 그동안 병사님들에게 기름진 이밥과 고깃국을 항상 끈임 없이 내렸는데...........
병사님아들이 받은 적 없다 하여 조사한 바... 왕후란 작자가 모두 삥땅친거임. 그래서 내가 열받아서 이사람 몰을 뎅겅했음... 나 잘했지?”
병사들이 뭐라 할말이 있겠어.............;;;;;;;;;;;;;;;;;;;;;;;;;;;;;;;;
그냥 아닥 할 뿐이지 뭐............;;;;;;;;;;;;;;;;;;;
다행이 은행 융자심사가 통과되고...... 돌려막기가 가능해진 조조는 병사들에게 이밥과 고깃국을 돌리고...........;;;;
이에 사기가 하늘을 찌른 조조의 병사들은 원술을 때려 잡았다지............
이게 바로
왕후의 목을 버려 병사의 사기를 얻는다...
즉
오얏나무를 버려 복숭아 나무를 살린다는 병법의 좋은 예야.........
이 병법을 쓴 유명한 다른 예를 찾아 보면.
수마를 버려 경기를 이긴 손빈의 말밥 주기 등을 들 수 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의 예????????????
뭐 많이 볼 거 있어?????????
국무총리의 시한부 앵무새 생명을 보면 알 수 있고.
대면인의 파리 목숨을 보면 알 수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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