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구곡
용산구곡(龍山九曲)은 '계룡산 상신계곡'에 있다.한 은사(隱士)는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용(龍)이 승천하는 이야기형식을 빌어 아홉군데 바위에 새겼다.그 은사는 취음(翠陰) 권중면(權重冕) 선생(1856~1936)이고, 간절한 소망은 '조국의 광복'이다.구한말 벼슬생활을 했던 취음 선생은 회갑을 맞은 1916년 봄, 망국의 한을 품고 상신계곡에 은거하며 비분(悲憤)을 삭혔다.돌아가시기 4년전인 1932년 8월에 아드님의 도움을 받아 그 한(恨)을, 그 비분을 바위에 아로새겼다.그것이 용산구곡(龍山九曲)으로 이 세상에 남겨졌다. ☞취음 선생의 친형은 권중현이다. 바로 을사오적(乙巳五敵)의 한 사람이다. 당시 농상부대신이었다.취음선생은 형과 의절(義絶)했다. 한 배에서 나왔어도 인생관과 가치관이 너무도 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