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중 제24계 가도벌괵(假道伐虢)
한자로는 假: 빌릴가, 道: 길 도, 伐 : 칠 벌, 虢 : 나라이름 괵. 풀이 하자면 길을 빌려 괵나라를 친다라는 말이야.
예전에 임진년에 바다건너 키가 145cm 도 안되는 짜잘한 것들이 부산 동래 앞에 모여 이따구 말을 했다지....
“ 우리는 너희 나라에 아무런 감정이 없스므니다~ 그저 조선의 길을 빌려 주면 우리는 쓩~~ 하고 가서 명만 치겠스므니다~”
그러자 우리 동래부사이신 송상현 님... 겨레에 길이 남을 일갈을 하시지.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
“우리가 느그랑 싸워가 디지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아잉교~”
이로서 7년간의 대전쟁의 서막이 오르게 되는거야... 우리는 이 전쟁을 임진왜란이라 불러.
그런데... 편하게 길을 빌려주면 될 것을 왜 개겨서 전쟁을 했냐고 화내는 모질이 들이 있을 거야.....
그런데 생각해봐....
왜놈들이 수십만을 이끌고 조선에 들어와 명을 친다고 해보지....
그놈들이 우리나라를 보급창으로 삼아 명을 치면 물자는 우리가 내야 하고...
또 그들이 명을 쳐 들어 갔다고 해도 우리는 왜에게 둘러싸인 고립무원의 형국이 되어 버린단 말이야.
그리고 만의하나...뭐 왜가 명을 칠 수 도 없겠지만. 왜가 쳐발리고 밀리게 된다면 .
우리는 길을 빌려주고 그들과 하나가 되어 명을 치려 했다라는 이유로 명에게 또 쳐발리게 되어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길을 빌린다는 명목으로 조선의 깊숙이 들어와 총구를 돌려댄다면.
우리는 심장에 비수가 박히는 형국이 된다라는 말씀....
그러니 길을 빌려줘야 겠어?
명에서도 이것을 잘 알고 있었지.
명나라 황제가 괜히 조선과 왜의 싸움에 애궂은 병사를 내보내는 것은 아닌가 조선과 왜를 싸잡아 도매급으로 처리하려고 할 때....
한녀석이 이런 말을 하지.,
조선은 우리 명의 오른팔과 같으니 오른팔이 없으면 명은 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니..
조선을 도와 왜를 치는 것이 합당합니다...........
뭐 기분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파병을 해서 도와 주겠다는 말이니 싫어할 수 만은 없징~~~~~~ㅋㅋㅋ
암튼........
전사에 자주 쓰는 말이 이말이야....
가도벌괵.... 이 말은 곧 니들 길을 빌려 딴나라를 치겠다는 말이지만. 말 그대로일 확률은 별로 적다라는 것 또한 알아 둬야해.
이 말이 언제 생겼냐 하면 말야.
원래 춘추시대 진(晉)나라가 우(虞)나라로부터 길을 빌려 괵(虢)나라를 정벌한 후, 돌아 오는 길에 우나라도 멸망시킨 고사에서 나온거얌....
춘추시대, 진(晉)나라는 우나라와 괵나라를 조지고 싶어 했지...
하지만 우나라와 괵나라 양국 관계는 매우 친해서 형님아우, 여보당신 하는 사이였다지?.
그러니 둘을 전부...혹은 따로 치려면 양국 연맹을 깨뜨려서 각개격파하여야 만이 진나라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어.....
그래서 진나라는 명마(名馬)와 보석 등으로 우나라 우공을 살살 꼬신거야...ㅋㅋㅋㅋㅋ.
우공은 뇌물에 헤까닥 해서,
진나라 군대가 우나라를 통과해서 괵나라를 치도록 허락하였다.
남들이 아무리 말려도... 돈에 눈멀면 마누라도 갖다 판다고...
이미 우공의 눈엔 돈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였지.........
아니나 달라? 진군은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멸망시키고 만거야...
후세에 이르러, 상대에게 길을 빌린다(혹은 물건을 빌리거나 기회를 타거나)는 구실하에 실지로는 상대를 멸망시키는 계략을
“가도벌괵”이라 부른다네..........
어때 쉬워?
그런데 이 가도벌괵은 사용할 때... 남이 가도벌괵을 사용하려 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어.
1. 우리가 그 계책을 사용할 때에는 절대 우리는 길만 빌리려 한다라는 사실을 강조해야해...
만약 딴 마음이 있다는걸 알게되면 협공을 당하게 되니 말야.
2.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해..
요즘과 같이 정보가 보편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인터넷 클릭만으로 모든 정보가 열람되기 때문에
이것이 뻥인지 사실인지 금방 알 수 있거든.
3. 길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안심 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이 필요해.
생판 모르던 놈에게 길 빌려달라면 누가 빌려 줄 꺼 같아? 차라리 마누라 빌려주는게 쉽지..;;
뭐... 일본의 어느 지방과 에스키모들은 마누라를 더 잘 빌려준다던데.,.;;;;
4. 그리고 길을 빌려 내달릴 때에도.
이놈들이 포위하면 독안에 든 쥐꼴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이나 보급로 등을 항시 계산해 둬야해.
그리고 길을 빌려달라고 누가 그럴 때에는.... 역시 살펴볼 일이 있어....
1. 그들이 치겠다라는 나라와 자신과의 관계.
침입을 당하려는 나라와 치려는 나라의 전력, 관계, 신임도, 자국과의 관계등을 살펴보아. 과연 빌려주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아닌지.
2. 만약 길을 빌리려는 놈들의 명분이 구라였을 때..
이들을 막을 수 있는 우리의 병력이 충분한지. 이들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3. 기왕 빌려 주려면 순전히. 그리고, 완전히 자신을 믿게 해야해.
모든 보급이나 물자를 지원해 줘야. 만약 이놈들의 목적이 자국이라 판단될 경우 보급과 물자 루트를 쉽게 끊고 포위할 수 있거든.
길을 빌리려는 놈들도 분명 한 곳에서만 보급로를 만들지는 않을꺼란 말이시~~
병법은 언제나 창과 방패의 상황을 모두 계산해야해.....
우리가 찔러 들어갈 때. 우리가 역으로 공격 받을 때.........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잊거나 게을리 한다면.
자신의 몸 깊숙이 무언가 와서 쿠욱~~~~ 하고 박히는 꼴을 보게 될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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