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제 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한림정(신방현) 2011. 5. 20. 09:49

병법 36계중 제7계 무중생유.

 

이번부터 올리는 병법들은 적전계(敵戰計)에 속해.

 

앞에도 말했지만 승전계가 적보다 우위에 있다면, 이제부터 올라오는 적전계는 적과 대등할 경우에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작전이야.

 

그렇기에 닥돌(닥치고 돌격)보다는 머리를 쓰는 전법들이 많이 나오지.

 

그러니까 아무래도 편법(?)이라 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나올 거야.

 

우선 이번에 알아볼 전법은 무중생유란 건데. 뭔가 심오해 보이지 않아? 맞아~^0^

 

이 말은 노자란 양반이 한 말이야... 어디 길 갈 때 드는 돈을 말하는건 아니고...;;;

 

아무튼 노자란 양반이 天下萬物生于有, 有生于無 천하의 모든 것은 무에서 태어났고 무는 유에서 태어났다는 소리를 하셨대......

 

공증시색 색즉시공? 이란 말도 있지만. 후자가 현재형이라면 전자인 노자는 근본을 말한 것이지...

 

뭔 소리일까?

 

바로 형태가 없는 것.. 즉 소문에 대한 이야기야.

 

한자로는 無中生有 라고 쓰고 없을 무, 가운데 중, 날 생, 있을 유 라고 하지.

 

즉 없는 것을 있게 만들어 그를 믿게 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여 믿게 만든다.

 

무중생유 역시 몇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무중생유'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어.

 

1) 근거 없이 사실을 날조한다. 존재하지 않은 것을 사실로 만들고 모기를 코끼리라 한다.

 

이건 적의 단점이나 없는 소문을 부풀려 적을 고립시키거나 혼란 시키는 방법이고,

 

2) 거짓으로 진실을 대신한다. 거짓을 진실로 꾸미거나 거짓을 진실로 만들어 이득을 취하고.

 

3)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적이 평온한 상황에 거짓정보를 이용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려 적을 혼란스럽게 만든 후 그 기회를 이용해 승리를 얻는거야.

 

이는 피와 살이 흐르는(?) 전장터 뿐 아니라 모략과 거짓이 난무하는 정계. 경재계에서도 많이 쓰이지.

 

옛날 이야기를 하자면 제갈아저씨의 예를 들 수 있어.... 아마 삼국지의 한토막인 적벽대전이란 영화를 다들 봤을 거야....

 

거기 보면 제갈이란 아저씨가 차한잔 마시면서 배에다 짚을 쌓아 놓고 안개가 자욱 한 곳으로 몰고 가지......

 

적장은 적들이 몰려 온줄 알고 화살을 쳐바르고........

 

공명 아저씨는 룰루 랄라 적의 화살에 고슴도치가 된 배를 몰아 귀환해.....

 

이 화살들로 적을 치는데 사용하는데.....

 

이게 바로 현실화된 무중생유의 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어.

 

적에게 없는 허상을 보여주어 직접 믿도록 만들고.

 

적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이득(화살)을 얻는다는 말이야.

 

이는 지금 이곳 아고라에서도 많이 보여지지...^^ ㅋㅋ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몇가지 예를 더 들어 볼 까 해.

 

옛날에 옛날 뗴놈들 나라인 청나라란 곳에 변천사라는 의사가 살고 있었어......

 

이 양반은 의술은 뛰어난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손님이 도대체 안오는 거야.....ㅠㅠ

 

뭐가 문제일까? 돈벌이가 하도 안되니 X줄이 타들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하루 하루 피가 말라가고 밥벌이를 시켜 준다면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이었는데....

 

그 때 마침 유명한 주술사인 장천사(이름이 다들 왜 이따구야.....;;;;)라는 양반이 마을을 지나가게 된거야.....

 

뭐 볼꺼 있어? 냅다 가서 매달렸지.....

 

형아.. 나좀 살려주삼....굶어 죽을꺼 같음.. 나 굶어 죽으면 귀신되서 님 괴롭힐 꺼임.”

 

이렇게 까지 나오니 어찌 그냥 갈 수 있겠어......ㅠㅠ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알려 주는데.....

 

모월 모일 요앞 강가에 가서 배를 타고 어느 다리를 지나가삼. 왜냐고는 묻지 말고 그냥 그렇게 하삼... 믿는자에게 복이 있음

 

이런 말을 하니 변천사란 양반..... 물에 빠진놈 앞뒤 안가리고 지푸라기 잡는다고..

 

왜 그걸 시켰는지도 모르고 모월 모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유람선을 낼름 탄거야... 물론 먹고살기 위한 낚시대도 준비 해서 말이야.........

 

그럼 그때 장천사는 뭘했느냐.....

 

그 모월 모일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며 감언 이설로 사람들을 자신의 주위에 모아다 놓고 점도 봐주고.... 작명도 해주면서

 

슬금 슬금 변천사라는 양반이 떠내려올(?) 다리 위로 올라 간거야...

 

그러다 변천사라는 양반을 마주치는 순간.......

 

아무말 안하고 큰 절을 올리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생각하길....

 

아니 이렇게 도력이 높으신 양반이 큰절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양털이라도 지나가나?????

 

궁금해 미칠꺼 같아 물어봤지....

 

저기...님아.... 궁금한게 있는데염....... 왜 저 배를 보고 큰절 한 거임?”

 

그 때 변천사란 양반이 필살 구라를 날려 주시지....

 

............저 배에는 인류를 구원하실 양털...... 아니아니.. 하늘에서 전해 내려오는 비법을 전수 받으신 천하의 명의가 타고 계십니다.........

 

나도 이따가 가서 지긋지긋한 무좀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따구로 멘트를 날려 주시니 사람들이 그동안 옆집에 살던 비리비리한 영감탱이를 다시 한번 보게 되지......

 

물론 변천사란 양반네 병원이 대박이 난건 두 말할 나위도 없고 말이야....

 

....

 

없는 것은 있는 것처럼.

 

작은 것은 큰 것처럼.

 

부풀려 적이 혼란 할 때 슬쩍 끼어들어 이익을 취하는 거지.

 

경제계의 예를 본다면.

 

삼양라면의 예가 좋다고 할 수 있어........

 

우지파동.....

 

솔찍히 우지를 직접 먹을 수 없는건 맞아. 하지만 희석하고 정제하면 식용이 되거든...

 

물론 라면의 대가인 일본도 우지와 돈지 팜유를 3:3;3의 비율로 사용하고 있지....

 

삼양라면에 공급된 2~3등급 우지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권장과 추천에 의하여 식용으로 수입허가 및 통관하여

 

정제 후 사용한 것일 뿐이야.........

 

그런데 투서가 날아 들었어.

 

희석이나 정제라는 말은 쏙 빼 놓고.

 

삼양은 사람도 못먹는 우지를 식품용으로 사용 한다라는 말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곧 이어 각종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

 

삼양은 이 소문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퍼진 소문은 쉽게 가라 않지 않고....

 

몇 년뒤 무죄 판결이 나긴 했지만... 이미 캐박살 난건 어떻게 할꺼....

 

이 때 그 누군가는 웃었다지 아마............ 바로 그 소문을 조직적으로 퍼트린 그 누구.

 

그리고 그 소문의 결과로 당당히 1등의 수익을 올리는 그 어떤 회사.......물론 그가 그라고는 말 못해~ 정말로....ㅋㅋㅋ

 

암튼....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야.

 

무슨 중대 사건만 있으면 터져 나오는 북풍(~무 시간대가 절묘하단 말이야...ㅋㅋㅋ)물론 까발려진 것도 있지..

 

선거철만 되면 흘러나오는 누구누구 뇌물 이야기.

 

있지도 밝힐 수 도 없는 시계이야기.

 

의자가 받아 쳐묵했다는 선거자금 이야기........

 

이런게 바로 우중생유에 포함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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