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기 전에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집도 절도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몰.. 글방 2010.07.20
촛불 밝히는 사람들 촛불 밝히는 사람들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988 하프시코드 Pieter Pauwel Rubens - Night Scene 행복은 한개의 촛불과 같다. 수천명이 각기 초를 들고 와서 불을 나누어 켜주고 밥을 짓고 어둠을 밝힌다해도 처음의 촛불은 변함이 없으니 행복또한 이와 같다. Morgan Weistling -Illuminated 가끔 촛불을 켭니다. 촛불이 건.. 글방 2010.07.12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니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네 《한씨외전(韓氏外傳)》에 나오는 구절이다. 風樹之嘆(풍수지탄)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로,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 [.. 글방 2010.07.09
[스크랩] [국악명상곡]길 어느 며느리의 수기 신랑이 늦둥이라 저와 나이차가 50 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 저 시집오고 5 년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저혼자 4 년간 똥오줌 받아내고,잘 씻지도 못하고, 딸내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 간이침대에 쪼그려 잠들고, 4 년간 남편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힘이 없으셔서 .. 글방 2010.07.08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시간..열정..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이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 글방 2010.07.05
서로 가슴에남아있는인연이길 내 가슴엔 언제나...한사람이 있습니다 내 가슴엔 언제나 많은 날들을 그립다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움에 타버린 가슴일지라도 그 사람을 만날만한 그럴듯한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 사람이 아니다 몇 번이고 잊고자 마음 먹었지만 이미 마음부터 먼저 주었기에 쉽게 잊.. 글방 2010.06.29
가슴에간직한꽃 가슴에간직한꽃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 글방 2010.06.25
"막스 브루흐 Adagio Appassionato, Op.57 막스 브루흐Max Bruch's 눈/물/이/많/은/사/람/은/그/리/움/도/깊/다 아주 잊지는 말아요 김 용 화 적당한 이유야 있겠지만 서로를 잊고 산다는 것이 서글퍼 질 때가 있습니다.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낙엽같은 추억을 떠올리며 불쑥 전화를 합니다. 잘 살고 있다.. 글방 2010.05.31
그림자 되어서... 지금은 조금 아파도 의사는 아이가 울어도 주사바늘을 꽂습니다. 환자가 비명을 질러도 몸 깊숙한 곳에 칼을 댑니다. 살을 에는 고통 너머 치유의 기쁨을 내다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비명과 고통, 실망과 슬픔, 목마름, 배고픔, 어리석어 보이는 조각들, 그 모두가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꼭 필요한.. 글방 201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