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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간 항아리....

한림정(신방현) 2006. 3.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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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이 간 항아리... 살짝 깨져 금이 간, 못 생긴 물 항아리가 있었다. 주인은 그 항아리를 물 긷는데 사용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주인은 금이 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 항아리처럼 아끼며 사용했다. 나로 인해 그토록 힘들게 길어 온 물이 조금씩 새 버리는데도, 주인님은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다니...' 깨진 항아리는 주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어느 날, 깨진 항아리가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님, 왜 저를 버리지 않으시나요? 전 별로 쓸모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물이 담긴 항아리를 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어느 길에 이르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보아라." 늘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가에는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항아리가 물었다. 어떻게 이 메마른 산길에 예쁜 꽃들이 피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바로 네 몸의 깨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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