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내 그리움아 / 서금년
싸늘한 밤 공기가
내려 않는 밤이면
지난 날 회한과
외로움에 몸 뒤척이시며
긴 밤 지새우시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소리없이 삼키는
뜨거운 눈물을 보았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손 마디 마디는
흘러간 세월 만큼
옹이로 남아 야위셨고
깊이 패인 주름과 굽은 허리는
서러움과 고단함이 잔뜩
배여 있으셨지요
그렇게 일 평생을 따스한 불씨로
내 몸 하나 희생하시며
살아오신 어머니
당신 일신의 고달픈 삶은
한 겨울 서리 만큼이나
시리고 아프셨을 겁니다
그래도 이 생에 가장 고귀한 사랑은
말로하는 게 아니라며
그 무딘 손으로 다독이시던
천륜이라는 인연의 고리가 되어 주신
내 어머니
어느 새 속절없이 늙으시어
머나 먼 길 마다 않고
홀연히 가시었습니다
눈 감아도 그려지는
쪽진 머리 곱게 빗은 내 어머니
외로운 심신 달래 줄,
그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어머님의 빈 자리는 하늘 만큼 큰데
언제 다시 당신을
마음 편히 뵈 올 날이 있을까요
참 사랑 베푸시고
자애로움이 가득 하시던
하늘에 별이 되시고
내 맘 속에 꽃이 되신 내 어머니
오늘도
재회할 수 없는 서러움을 접어둔 채
미소 속 맑은 영혼만
가슴에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나즈막히 불러 봅니다
천상에 계신 그리운 내 어머니
영원히 은혜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낭송 :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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