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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한림정(신방현) 2008. 10. 8. 21:16

밑줄긋기

 

그 길에서는 늘 예기치 않았던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찾아온다.


걷다보면 생각은 담백해지고, 삶은 단순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일에만 몰두하고, 걸으면서 만나는 것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길의 끝에 와 있는 것이다. 


- 김남희의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1> 중에서 -

 




 

천 년의 바람


잠시 숲에 가 보아라.

길이 없으면 칼날과 같은 풀을 밟고


길을 만들어 가 보아라.

그곳엔 바람이 있다.

신라 천 년의 바람이 아직까지 불어오고 있다.

백제 천 년의 바람이 아직도 불어오고 있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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