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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에
알고 온 사람 없듯이,
우리가 갈 때에
언제 어디로 가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오고 감이 어찌 인연(因緣)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는 있겠습니까.
인연(因緣)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인연(因緣)따라 이 세상에 온 이상
살아가지 않을 수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어김없이
가는 것을 막을 재주가 없습니다.
재물(財物)도 가져갈 수 없고
명예(名譽)도 가는데 도움이 아니되고,
갈 때는 이 세상에 자기가 이루어
놓았던 그 어느 것도 가는 길에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고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자기만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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