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인연따라

한림정(신방현) 2008. 10. 15. 10:29

인연따라

 
      인연따라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에 알고 온 사람 없듯이, 우리가 갈 때에 언제 어디로 가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오고 감이 어찌 인연(因緣)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는 있겠습니까. 인연(因緣)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인연(因緣)따라 이 세상에 온 이상 살아가지 않을 수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어김없이 가는 것을 막을 재주가 없습니다. 재물(財物)도 가져갈 수 없고 명예(名譽)도 가는데 도움이 아니되고, 갈 때는 이 세상에 자기가 이루어 놓았던 그 어느 것도 가는 길에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고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자기만이 압니다.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원익청  (0) 2008.10.16
포대화상  (0) 2008.10.15
가을입니다...  (0) 2008.10.14
밑줄긋기  (0) 2008.10.08
황진이의 님그리는 꿈  (0)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