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상신구곡, 용산구곡

한림정(신방현) 2009. 12. 21. 16:38

 용산구곡(龍山九曲)

 

              기축년 3월1일에 한일합방의 비보로 관직을 버리고 상신리에

            들어와 용의 일생을 비유해 해방의 그날을 표현하고자 했던 취음

            권중면 다듬어 놓은 용산구곡을 답사한다는 것이 어찌 우연이라

            할 수 있을까?

            

 

一曲 尋龍門

이바위가 용산구곡의 제일관문이다.

상신리 버스종점에서 2~3백메타쯤 내려가면

쌍용의 무쏘 크기만한 바위하나가 측백나무

한 구루를 머리에 이고 포장도로에서 개울쪽으로 놓여있다

 

 

   

용이 알에서 깨어나 성장하여 승천할 때 까지 거처해야할

보금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문이랄까?

 

 

 

  

 

 

二曲 은용담(隱龍潭),

그동안은 음용담(陰龍潭)으로 판독을 했었는데 이번에

 은용문으로 읽으셨는데, 알에서 부화한 새끼용이 인간의

시야에서 모습을 감추기 위하여 숨는다는 뜻이 더 가까울것 같습니다.

 

 

첨부.

2곡은 

음용담(陰龍潭)보다 은용담(隱龍潭)

글꼴상, 의미상 더 맞는 듯 합니다.

게다가 2곡 바로 위에 은궐(隱厥)이라는 (刻字)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처음으로 만나는 커다란

너럭바위와 아름다운 계곡이 펼처진다.

 

 

三曲 와룡강(臥龍岡).

용이 땅에 내려오면 백일 동안을 물 속에 잠겨있다가 움직이는

터전을 마련 한다고 한다.

상신구곡으로 들어선 용이 서서히 움직일 채비를 하는 곳이 아닐런지....

 

 

<紫陽山月同圓萬川  白鹿潭波放四流>

<자양산에 높이 뜬 달은 만천을 비추고

백록담의 물은 넘쳐서 사방으로 흐르네>

 일만만자를 "모두 총"자로 판독

 

 

첨부:

3곡의 자양산월~~

첫구 끝은 만천(萬川) 내지 총천()이고,

위천()은 아닌 듯 하며,  뒷구의 마지막은

사류(四流)가 아닌 사해(四海) 같습니다.

 

"탄금" 

주변 경치를 보니 거문고를 연주하며 자연을 인생을

노래할 만한 수려한 계곡입니다.

 

 

四曲 유용대(游龍坮)

둠벙 앞쪽에는 꼭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부러운 눈으로 용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맑은 계곡물과 노오란 생강나무꽃이 어우러진 모습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유룡소,

용이 계시는 둠벙인 셈이다. 쉬 ! ! ! ! !  

조용이, 거북이 바위도 조용히 숨을 죽인다.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강과 산과 바람과 달은

한가한 사람이 주인이라~~~

여기서 한가한 사람이란 

벼슬을 버리고, 자연과 산수와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을 말하는 듯 합니다.

 

 

 

五曲 황룡담(黃龍潭)

용은 백년을 땅에서 살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고 승천한다고 하는데

저쪽 둠벙 뒤에서 구름을 바라보며 하늘에 올라갈 계시를 은근히

기다리는 용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5곡에 새겨진 임신년을 찾아보니 서기 1932년으로 일제치하 22년,

취음선생의 연세 77세때입니다.

취음선생은 1936년 돌아가셨으며 당시 81세였습니다]라고 밝혀주었습니다.

 

첨부:

5곡은

황용담이 아닌 황용암(黃龍岩)입니다.

흐릿하지만 바위 암자가 분명합니다.

   

명월(글자 지워짐)(글자지워짐) 보감폐 

7자 중 2자가 지워져서 마치 괄호넣기 문제 같기도 하네요

밝은 달이 (         )하니, 보석거울을 닫는다.. 이런 해석이 되는데요.

밝은 달이 떴으니, 달빛에 비친 호수가 맑고 밝아 굳이 경대로 얼굴을

옷매무시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같습니다.

제가 괄호안을 채워본다면..

"밝은 달이 (맑은 계곡을에 비치니) 보석 거울을 닫는다."

옛날 귀한 거울은 거울을 접었다 폈다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자를 닫을 폐로 읽었는데.. 한가할 한자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거울이 한가해진다는 말은 의인화된 사물이라 해도 표현이 좀

어색한 듯 합니다

 

 

각자가 마모되어 판독이 쉽지 않군요

 

 

 

바로 "에스 라인'

산태극, 수태극 지형이 계룡산인걸 다 아시죠?

5곡이 있는 계곡의 지형도 S자형태였습니다.

 

 

六曲 견룡대(見龍臺) 

 바위글자의 六자는선명하고 曲자는 희미하다.

견룡대 글자중 見 자만이 선명할뿐 용자는 희미하다.

소 밑에서 견룡대 방향으로 올려다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견룡대에서 2개의 소방향으로 내려다 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용산구곡으로 들어선 용이 승천의 채비를 완성하고 2개의 소을 왔다 

갔다하는 황룡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七曲 운용소(雲龍沼)

 

계곡으로 올라가면 둥그런 바위를 절반쯤 짜른 모습의 바위가

있는 곳이 제7곡인 운룡소(雲龍沼)이다.바위에 새겨진 운룡소라는

글이 희미해 잘못하면 지나치기가 쉽다. 운룡소 글이 새겨진 바위앞에는

좌대를 만들어 놓아 눈군가 수련을 쌓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비의 구름에 쌓여 서서히 승천을 하는 용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첨부:

7곡은

운용소(雲龍沼)라고 볼 수도 있는데,운용담(雲龍潭)같기도 합니다.

 

 

 

八曲 비룡추(飛龍楸)

제법 계곡폭이 좁아지고 물길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운룡소를 뒤로 8곡을 향해 올라가는데 7곡에서 8곡도

멀지 않는 곳에 있다고 했는데 한참을 올라간다. 이상하다.

이곳쯤이면 있을법도 한데 자세히 살펴보지만 바위에 새겨진

글을 확인 할 수가 없어 몇 번을 오르내림 했는지 모른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천천히 오르는데 절벽 바위가 나오고 좌, 우측 전면에

글이 새겨진 바위가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이 짧은 순간의 감격을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을 하니 이런!!! 신룡연

이란글이 새겨져 있다 , 8곡을 지나쳐 9곡에 오른것이다.

 다시 8곡을 향해 내려간다. 5분쯤 내려오니 계곡 가운데 등그런 모습의

바위전면에 한자글이 희미한 것을 발견한다. 제8곡인 비룡추(飛龍楸)이다.

올라오면서 보면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워 그냥 지나친 것이다.

8곡은 내려가면서 확인하는편이 훨신 쉽다.

계곡 물만 확인 하면서 올라오느라고 바위 자체가 비룡추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감탄만 나올뿐이다.

내려가면서 보니 용 자체가 하늘로 향해 오르는 모습이다.

백년수도 끝에 승천하는 용을 사람들이 보고 <용이 하늘로 올라간다!!>

소리치면 이내 땅에 떨어져 다시는 하늘로 못오르는 이무기가 되어 평생을

살아야하는 기구한 운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첨부:

8곡은

비룡추의 추()자는 나무목변이 아닌 삼수변입니다.

삼수변이어야 늪,,소라는 뜻에 맞고,

나무목변이 붙으면 개오동나무를 지칭합니다

  

 

 

九曲 신룡연(神龍淵)

용산구곡으로 들어온 용이 승천하고 남은 흔적이다.  

신비롭고 때로는 거대한몸부림으로  폭풍이 치고 비 구름몰아치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가고 먹구름 사이로 햇살 이 내려 비치고 고요한

적막감이 이 신룡연의 조그마한 소에 담겨진 모습이다.  이렇게

용산구곡(상신구곡)은 막을 내린다.

 

 

 

 

 

용산구곡과 갑사구곡

갑사구곡과 용산구곡을 가보지 않고

어찌 계룡산에 대해서 안다고 하리요.....

나라가 어지러운 조선 말기에 벽수 윤덕영과

취음 권중면이 만든 두 구곡, 하나는 나라의 안위보다

개인의 풍류에 젖어 아름다움을 곁에 두고 즐기고자 했던

갑사구곡 또 하나는 한일합방의 비보에 관직을 버리고 상신리에

들어와 용의 일생을 비유해 해방의 그날을 표현하고자 했던 용산구곡

모든 구곡이다.

그러하듯 용유소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9곳에 이름을

붙이며 만들어간 갑사구곡은 그 필체가 너무나 뚜렷하고

명필에 가까운 반면 용산구곡은 허술하기 짝다.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모든 구곡은

그 장소의 아름다움에 이름을 붙여가며 만들어 간 반면

용산구곡은 상신리 계곡을 하나의 용이 태어나서부터 승천하기

까지 하나의 드라마가 이루어지는 계곡을 만들었다.

용의 일생을 통해 지금은 나라가 어지러운

지경에 빠졌지만 어려움을 딛고 나라를 되찾아가는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던 구곡이 바로 용산 구곡이다.

금잔디 고개를 사이에 두고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이상이

다른 두 구곡 하나하나 찾아보며 그 의미를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승천한 용의 안녕을 빌면서 금잔디고개로...

 

 

 

 

2곡은 

음용담(陰龍潭)보다 은용담(隱龍潭)이 글꼴상,

의미상 더 맞는 듯 합니다.

게다가 2곡 바로 위에 은궐(隱厥)이라는 (刻字)  있습니다.

 

3곡의 자양산월~~

첫구 끝은 만천(萬川) 내지 총천()이고,

위천()은 아닌 듯 하며,  뒷구의 마지막은

사류(四流)가 아닌 사해(四海) 같습니다.

 

5곡은

황용담이 아닌 황용암(黃龍岩)입니다.

흐릿하지만 바위 암자가 분명합니다.

 

7곡은

운용소(雲龍沼)라고 볼 수도 있는데,운용담(雲龍潭)같기도 합니다.

 

8곡은

비룡추의 추()자는 나무목변이 아닌 삼수변입니다.

삼수변이어야 늪,,소라는 뜻에 맞고,

나무목변이 붙으면 개오동나무를 지칭합니다

 





        산맥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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