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 : 2011년 10월 22일(토요일)
2. 산행구간 : 낙동정맥 마지막24구간(부산시 사하구, 서구 일원)
3. 산행코스
구덕령~대티고개~괴정고개~장림고개~아미산~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
낙동정맥 오늘 마지막 구간이다..
출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적은 인원으로 출발 사진을 촬영한다..
구덕산 정상.
안개가 끼어 조망이 없다..
부산 사하구 시내가 보인다..;
점심에 순대국으로 속을 채운다..
부산에서 유명하단다..아바이 순대...
나의 카메라는 여기서 멈춘다..
카메라에 빗물이 들어가서인지 셔터가 눌러지지가 않는다....
낙동의 끝자락(24구간)을 찾아 몰운대로!
2011. 10.22(토) 날씨 : 비 기온 : 섭씨 15~18도 산행거리 : 14.2km 산행시간 : 6시간 동행 : 21명 | |||
구덕령 |
09 : 55 |
아미산 |
14 : 10 |
구덕산(565m) |
10 : 38 |
봉수대 |
14 : 23 |
괴정시장 |
11 : 50 |
몰운대 전망대 |
15 : 03 |
괴정고개 |
12 : 50 |
다대포 |
15 : 25 |
장림고개 |
13 : 23 |
몰운대 |
15 : 50 |
서림사 입구 |
13 : 52 |
주차장 |
16 : 10 |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哀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이 깎이는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黙)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라.
- 유치환 -
<구덕령에서 마지막 구간을 출발하는 귀연산꾼들>
<구덕산을 오르는 우중산행>
<구덕산에 오르는 낙동의 마지막 행보>
긴 대장정을 끝내는 날 하늘은 무심하게도 가을비를 내린다.
처음 낙동정맥을 시작할 때 내렸던 비는 중간의 폭우를 낳더니 결국 끝내기 우중 산행을 순산했다.
긴 노정이어서일까!
구덕령에서 시작하는 낙동의 마지막 종주는 단출하다는 표현을 떠나 산꾼의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현수막을 잡고 비바람을 맞으며 인증샷을 찍는다.
우중 산행이어서 극적인 감흥도 설레임도 많이 가셨다.
우산을 쓰고 종주를 한다?
실제 가능하다는 결론을 창출한다.
잔뜩 가리워진 구름과 운무는 전혀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산허리를 돌아 우린 항공무선 표지소가 위치한 구덕산에 올랐다.
해발 565m의 구덕산은 바닷가여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변의 조망은 전혀 볼 수 없다.
긴 행보를 마치는 부산의 마지막 장정은 이렇게 빗속에서 걷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기상레이더관측소를 지나 능선을 따라 산자락을 넘으니 부산 동주대학교가 나온다.
어디가 대티고개인지 예측을 못한다. 산자락을 찾으니 대티고개는 벌써 지났다.
<구덕산 정상>
<비내리는 구덕산에서 대티고개를 바라보며>
<대티고개에서 괴정고개로 이어진 낙동>
<다대포로 향하는 부산 시내 낙동길>
동주대학교를 내려와 시내를 살피니 건너에 세봉우리가 지나는 능선을 발견한다.
능선은 결국 괴정고개로 이어지는데 우린 괴정시장에 들러 이른 점심을 든다.
너무도 맛있는 순대국밥집이어서 우린 횡재했다.
왕순대가 든 국밥은 우중 산행으로 지친 일행의 입맛을 최고조로 고조시켰다.
시내를 가로질러 괴정(감천)고개에서 낙동의 진로를 확인하고 대동중고교로 빠져 나와 장림고개로 향했다.
길을 따라 지나는데 비바람은 더둑 거세다.
S오일 주유소를 지나 다대포로 무작정 길을 찾아 나서며 왼편으로 줄지어선 봉화산을 확인한다.
다대포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서림사를 용케도 찾았다.
고개를 넘어 아파트 뒷길을 따라 낙동정맥 줄기를 확인한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낙동길>
<능선을 내려와 다시 도심으로>
<장림고개를 넘어 다대포로 향하고>
<낙동의 끝자락을 찾아>
<아미산 서림사 입구>
산자락을 따라 아미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가파른 마지막 언덕은 낙동의 마지막 용트림을 보여주려는 듯 땀을 요구한다.
모두들 목적지가 멀지않다는 기대로 봉우리에 오르지만 약간의 바다를 보여주곤 시야가 없다.
표지석도 없는 아미산을 지나 능선을 따르니 하얀 등대 모양의 물체가 보인다.
약간의 시야가 살아나서 낙동강 모래톱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당도한 봉수대는 일행들을 환호하게 한다.
<봉수대에서 낙동의 졸업을 축하하며>
<다대포>
<응봉 봉수대>
응봉 봉수대(鷹峰 烽燧臺)는 낙동강 하구 일대와 몰운대 앞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맑은 날에는 거제도 연안과 대마도까지 감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응봉 봉수대는 전국 5개 봉수대 중에서 직종 제2로 기점으로 한낮에 올린 봉수는 해지기 전에 최종 집결지인 서울 남산 봉수대에 도착하는 게 원칙이었다고 한다.
봉수대는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외적의 침입이나 변란이 일어났을 때 그 사실을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 신호하여 중앙으로 알리는 옛 통신시설의 하나였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총 673개의 봉수대가 있었다.
참고로 봉수대의 전달 경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1로 : 경흥-회령-북청-함흥-평강-철원-포천-양주-남산
제2로 : 다대포-양산-경주-영천-안동-단양-충부-광주-남산
제3로 : 강계-초산-의부-선천-평양-개성-고양-안산-남산
제4로 : 의주-철산-정주-평양-옹진-해주-개성-안산-남산
제5로 : 순천-고흥-강진-해남-목포-영광-천안-김포-남산
<다대포항>
<낙동강 하구 모래톱>
봉수대를 내려오니 몰운대 롯데 캐슬 아파트 지역이다.
지척에 거제도와 가덕도 그리고 낙동강에서 하구 모래톱이 장관이다.
아파트를 가로질러 몰운대 전망대에 도착하니 우리의 대장정의 끝자락인 다대포 모래사장이 코앞이다.
그 옆에 몰운대가 마지막 산자락을 형성하고 바다와 조우한다.
근처의 부산신항, 녹산국가산업단지, 명지오션시티, 을숙도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여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멀리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 남해로 빠져 드는 대장관을 보는 것이다.
<몰운대 전망대>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
다대포(多大浦)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옛 포구.
낙동강하구 최남단에 있는 다대반도와 두송반도로 둘러싸여 있으며, 다시 5개의 작은 만으로 구분된다.
주위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몰운대와 흰 모래사장이 펼쳐진 다대포해수욕장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만포진과 함께 군사상의 요지였으며, 정운장군유적비·윤공단 등 임진왜란 때의 유적이 남아 있다.
몰운대(沒雲臺:부산기념물 27)는 낙동강 하구의 최남단에 있으며 안개, 구름이 끼는 날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하는데 처음에는 섬이었으나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 등이 쌓이며 육지와 연결되었다.
<몰운대 가는 길>
<몰운대 공원 광장>
낙동강 하구 모래톱과 만나는 다대포는 진정 420km의 산줄기 흐름에 마침표를 찍는 곳인 것이다.
지금도 지형이 변하고 있는 낙동가 하구.
먼 옛날 가야의 수도였던 김해는 두 개의 산줄기인 낙남정맥과 낙동정맥의 용트림이 합쳐져 부강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멀고 긴 흐름이 끝나는 종착역!
몰운대의 진한 바다내음이 대종주의 마지막 행보를 축하라도 하듯 가슴속에 짠하게 밀려든다.
몰운대 표지석을 만지며 긴 행로의 대단원을 마침에 감격한다.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이곳 다대포 몰운대에서 바다에 빠지던 날!
우린 그렇게 빗속을 뚫고 다다랐다.
전체 종주 거리 420.4km, 걸린 시간 166시간이다.
1시간에 약 2.53km를 걸었으며 총 참여 인원은 497명이었다.
큰 잔에 부어 마시는 완주 원 샷이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고생을 함께 한 귀연식들이 자랑스럽다.
옆에서 큰 도움 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귀연산꾼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되었다.
우리 산하를 밟는 대장정!
그 큰 노정에 함께해서 기쁘다.
이제 또 다른 산하를 향하여 발걸음을 돌린다.
<몰운대 詩碑>
沒雲臺(몰운대)
浩蕩風濤千萬里(호탕풍도천만리)
白雲天半沒孤台(백운천반몰고대)
扶桑曉日車輪赤(부상효일차륜적)
常見仙人駕鶴來(상견선인가학래)
李春元(선조40년 동래부사) 지음(
번역 : 정경주 글씨 : 김준기)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도 만리
하늘가 몰운대는 숲가에 묻혔네
새벽 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 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몰운대 객사>
<몰운대 절경>
<다대포 일몰>
<낙동정맥 졸업식>
<낙동정맥 피날래>
Song Of The Reed / Tim Mac Brian
'산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정맥 지도.. (0) | 2011.11.15 |
---|---|
부산에서 동기 모임 (0) | 2011.11.14 |
낙동정맥 23구간 산행.. (0) | 2011.10.10 |
[스크랩] 한남정맥지도 및 고도표 (0) | 2011.10.07 |
설악산 산행 (0)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