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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한림정(신방현) 2011. 6. 13. 10:54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맑은 커피에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받아 줄 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리라.






내가 만난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 할 것이다.








오래된 팝송에서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채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오늘처럼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좋은 글 중에서...








당신은 한 송이 꽃처럼
참으로 이쁘고
귀엽고 순결하기도 합니다.

당신을 생각하고 있으면
그리움은
나의 가슴 속까지 스며듭니다.

당신이 언제나 이대로
맑고 순결하도록
지켜주시길

당신의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하나님께 빌고만
싶어진답니다.

당신도 나처럼
순백한 그리움으로
꽃비 내리는 계절에
한 송이 꽃으로 남아 있겠지.



                                            당신은 한 송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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