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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이야기

한림정(신방현) 2008. 12. 23. 08:56

 
   
 



 
석류 이야기

 
 
석류 이야기 우리집 마당에 석류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위도가 높아서 열매는 안 열리고 탐스러운 꽃이 한 달 내내 피었다 지는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게 석류는 과실나무가 아니라 꽃이나 보는 관상수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 석류나무에 열매가 세 개나 열렸습니다. 봄철 내내 이상 난동이 이어지더니 그게 석류한테는 약이 된 모양입니다. 그러니 올해만은 과실나무의 본분을 드러낸 셈이죠. 때가 안되어 능력을 숨기고 있지 않은가, 옆에 있는 친구를 잘 지켜볼 일입니다. 이재운 / 소설가

      얼후연주 : ♬우인비경의 테마곡 연망망 - 奈何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