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촛불 앞에서

한림정(신방현) 2010. 9. 3. 11:19

 

 

촛불 앞에서 

온종일
당신 생각에
몸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지난 밤에도
당신 생각에
온 몸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당신이여
오늘은 바람이 불고
저는 남몰래 울고 싶습니다


당신을 기다려야 하는
당신 침묵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나는


새벽이 올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있어야 했습니다

Roman De Mareu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