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因)과 연(緣)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빈손으로 이 세상에 온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먹을 것을 찾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또한
사람처럼 빈손으로 태어나
외부(外部)로부터 양식을 구하고,
이에 의존하며 일생(一生)을 살아갑니다.
사람은 남보다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貪慾)에 집착(執着)하여,
“나만”을 위해 자기주장을 하고
그 주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남도 괴롭히고
자기도 괴로울 지경입니다.
사람은 자연(自然)으로부터 직접 얻거나,
사람과의 이해관계(利害關係)를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와 남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 살아갑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피할 수 없는 인(因)과 연(緣)입니다.
인(因)과 연(緣)에 따라 나에게 오는
세상만사(世上萬事)의 인연(因緣)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가야하는 길이
가시밭길이든 비포장이든,
혼란스러운 길이라도
내가 가야 길은 내가 가야합니다.